강대표 "중재안 강하게 밀고나갈 것"

  • 입력 2007년 5월 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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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6일 대선후보 `경선 룰'논란과 관련, "대의명분에 맞는 중재안을 마련한 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아직까지 중재안에 대해 스스로 정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중재안이 마련되면 대선주자 측에 건네줘 사전 정지작업을 해 볼 수도 있고, 그게 어렵다고 판단되면 그냥 불쑥 제시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일단 중재안을 제시한 후에는 대표로서 강하게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양쪽 모두 또는 어느 한쪽이 중재안을 거부하더라도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관련 당헌 당규를 개정하는 등 중재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양 주자측이 중재안을 거부하면 그때는 하느님이나 부처님밖에 이 문제를 해결(중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고민해서 일단 중재안을 내면 그것은 최종적인 것이며 더 이상 수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면서 "중재안에 대해 누구는 `웃고' 누구는 `경직된'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중재안은 대법원의 마지막 선고와 같은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재안 방향에 대해 강 대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솔직히 속마음을 들여다 보면 양 주자가 서로 자기네 안에 가깝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내가 어느 한 쪽을 편들어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적당히 절충한 안을 낼 생각도 없다"면서 "무엇이 대의명분에 맞는지를 고민한 뒤 중재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재안 제시 시점에 대해서는 "양측이 막 싸우고 헤어졌는데 월요일, 화요일에 당장 중재안을 낸다고 해서 합의가 되겠느냐. 일단 인터벌(시간적 여유), 소강상태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금주중에는 제시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금주 중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일각에서 `중재안 거부시 내가 사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사실과 다르며 잘못된 것이다. 나는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말해 중재안이 거부되더라도 중도사퇴할 뜻을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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