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굳히자, 이기자”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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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막판 표심을 굳혀라.’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위원장 한승수)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3일부터 5일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5회 스포츠 어코드(Sports Accord) 행사에서 전방위 홍보전에 들어갔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이 주관하는 스포츠 어코드는 100여 개 국제경기연맹과 스포츠 관련 스폰서 건축가 방송사가 모여 스포츠 문제를 토론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교류 행사.

이번 대회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위원 111명 중 45명 등 세계 스포츠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또 개최지를 최종 결정하는 7월 4일 과테말라 IOC 총회를 앞두고 열린 가장 큰 규모의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데다 마지막 홍보 무대여서 평창은 이번 대회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평창과 러시아의 소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등 3개 후보도시는 23일 각각 스포츠 어코드가 열리는 베이징의 샹그릴라 호텔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25일엔 프레젠테이션을 갖는다. 이에 따라 세 도시의 불꽃 튀기는 로비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잇달아 유치한 데 따른 역풍을 막기 위해 공식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세계 기자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동계올림픽은 이들 대회와는 별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다른 도시보다 앞선 평창의 준비 상황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한 위원장과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10명의 공식대표단은 행사기간 베이징에 머물면서 45명의 IOC 위원과 세계 스포츠계 인사를 상대로 일대일 설득 작전을 펼친다. IOC 위원인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급 인사들도 측면 지원에 나선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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