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간 박근혜 "여러분, 지금 살기 좋으세요?"

  • 입력 2007년 4월 19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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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19일 전남 무안·신안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 4·25 재보선 지원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박 전 대표는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 중 유일하게 무안·신안 지역을 두 차례나 방문해 호남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오전 무안읍내 한 시장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전날 청와대가 자신의 '총체적 위기' 주장을 겨냥해 정략적 접근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에서 2가지 황당한 주장을 했다"며 "지금 국민 사이에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총체적 위기라고 했더니 '경제가 좋은데 무슨 위기냐'며 근거를 대라고 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제가 하나하나 근거를 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피부로 잘 느끼고 계실 여러분에게 묻겠다"며 "여러분, 지금 살기 좋으십니까. 청와대는 경제가 좋다고 하는데, 여러분 맞습니까"라고 물으면서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은 국민 세금 걷어서 돈 쓰는 데만 혈안이다, 이제는 돈버는 정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더니 저보고 방법 좀 가르쳐달라고 한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서 답하겠다"면서 "정부가 전 세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가 생겨서 인재들이 몰려들고 경제가 성장하게 만들면 된다. 그게 돈 버는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정부는 지난 4년 동안 해야 할 일은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해 온 만큼 이제 방법은 정권교체 뿐"이라면서 "무안의 발전을 위해 저와 한나라당은 여러분이 됐다고 할 때까지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민심에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 광주공원내 4·19 영령 추모비를 참배하는데 이어 지방의원 재보선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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