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민주-통합신당 오찬회동 ‘없던 일로…’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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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참여를 놓고 고심 중인 정운찬(사진) 전 서울대 총장과 그를 이른바 중도통합신당에 합류시키려는 민주당 및 통합신당모임 일부 의원의 오찬 회동이 무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연합뉴스는 11일 오전 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주선하고 같은 당 이낙연 의원, 통합신당모임 이강래 의원 등이 정 전 총장과 12일 오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이 의원은 “모임은 있지만 나는 나가지 않는다”고 말해 오찬 모임이 있음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내가 주선하지 않았다. 내일 다른 점심 약속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 기자들과 만나 “점심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만약 내일 자리가 마련된다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불쾌한 표정으로 “그런 건 묻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지금까지는 내면적으로만 생각하고 정치인들을 만나지 않았는데 이제 폐쇄성을 떠나 외적으로 의견을 묻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러나 누구와 만나겠다고 구체적으로 약속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또 일부 언론이 보도한 독자신당 창당설에 대해 “신당의 구체적 아이디어가 없다”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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