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50대 수개월 비행중단 불가피

  • 입력 2007년 3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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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F-16 전투기의 추락 사고를 일으킨 불량 엔진부품(엔진터빈 날개지지대)이 동일 기종의 전투기 엔진 1개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공군이 22일 밝혔다.

▶본보 22일자 A2면 참조
김성일 공군총장 “군수지원 부실… 충격 받았다”

공군은 지난달 KF-16 전투기의 추락 원인이 정비 불량으로 확인된 뒤 동일 기종의 엔진 60개에 대해 정밀 재조사에 착수해 5개를 표본으로 골라 분해 조사했다. 그 결과 1개에서 지난달 추락 사고를 일으킨 것과 같은 불량 엔진 부품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문제의 불량 엔진부품은 KF-16의 엔진 제작사인 미국의 프랫 앤드 휘트니(P&W)사가 2000년 발견해 2004년까지 교체하도록 한국 공군에 요청한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추가로 불량 부품이 발견된 엔진은 과거 KF-16 전투기에 탑재돼 비행임무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비사들이 불량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도 교체했다고 항공정비 프로그램에 허위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공군은 나머지 엔진을 모두 완전 분해해 점검 중이다. 현재까지 10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났고 40여 개에 대해선 6월까지 확인을 끝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군이 보유 중인 KF-16 전투기 130여 대 중 50여 대가 수개월간 비행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전력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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