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무안·신안에 김홍업 씨 전략 공천

  • 입력 2007년 3월 21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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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1일 공직후보자자격심사 특위를 열어 4·25 무안·신안 보궐선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 씨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홍업 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무안·신안 보선후보로 결정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공특위에서 많은 토론을 한 결과 김 씨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전략공천 배경과 관련, "김 씨의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고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혈연관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공특위에서 일부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략공천으로 최종 결정됐고 오늘 오후 열리는 민주당 중앙위원회에 전략공천안을 상정해 인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김 씨는 현재 무안·신안 현지에 머무르고 있으며, 민주당 입당원서를 작성해 보낼 예정으로 있다"고 설명해 금명간 김 씨가 민주당 입당절차를 밟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김 씨측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하게 평가받고 싶어했지만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결정했기 때문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 수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김 씨에 대한 전략공천을 확정한 데 대해 당 대변인 겸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상열 의원이 개인성명을 통해 "공당으로서 국민과 당원의 기대를 저버린 결정"이라며 전략공천 철회를 요청하는 등 당 안팎의 논란이 예상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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