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내게 전화해서 ‘주말에 좀 쉬고 오겠다’고 하셨는데, 결국 쉬시는 게 자신의 행보와 관련해 여러 사항을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아니겠느냐”며 “손 지사가 경선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손 전 지사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았지만, 최측근의 입에서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경선 불참 이후의 손 전 지사 행보와 관련해 “경선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이후 행보에 대해선 손 지사가 직접 말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당 안에 남아 있다면 당을 위해 순교하며 국가와 민족에게 봉사할 것이다. 당을 혁신하는데 앞장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탈당을 하더라도) ‘범여권’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 경선준비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경선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손 지사가 있고 없고를 떠나 당이 대세론에 안주하면 올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전날 “좀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부인과 함께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로 떠났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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