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BDA자금 풀려야 핵시설 폐쇄”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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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다녀온 엘바라데이 “北IAEA 복귀에 긍정적”

모하메드 엘바라데이(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4일 이틀간의 북한 방문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북한은 영변 핵 시설의 폐쇄 등 6자회담 2·13합의의 전면 이행을 천명하면서 다만 금융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묶인 자금이 풀려야 핵 시설 폐쇄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베이징 켐핀스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IAEA 사찰단의 수용도 BDA은행과 관련된 금융제재 해제에 달렸다며 한 달 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은 IAEA 회원국 복귀에 긍정적인 자세였다”고 말했다.

IAEA 회원국으로 복귀하려면 다른 전제 조건 없이 원자력의 군사적 전용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 협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만 밝히면 된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평양에서 북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김형준 외무성 부상,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등을 만나 북한 핵 시설에 대한 IAEA의 원활한 사찰활동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15일부터 열릴 실무그룹회의와 6자회담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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