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위, 개성서 열차시험운행 논의

  • 입력 2007년 3월 14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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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14일 개성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이하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을 갖고 경의선과 동해선의 열차시험운행 시기와 준비작업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남측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열차 시험운행을 상반기에 실시하기로 한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에 대해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사적 보장을 주저해온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열차시험운행은 지난해 5월 남북이 시험운행 날짜와 세부계획에 합의하고도 군사적 보장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무기 연기 통보에 따라 시험운행이 무산됐다.

양측은 또 시험운행 날짜와 노반 점검을 포함한 사전 준비작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북측은 열차시험운행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합의서를 발효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감안해 시험운행을 하루 빨리 하자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 양측이 날짜를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접촉은 15일까지 이틀 간 출퇴근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측에서 고경빈 남북경제협력본부장 직무대리 등 2명이, 북측에서는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 4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앞서 남북은 지난 2일 끝난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는데 따라 올해 상반기 안으로 열차시험운행을 실시하며 이와 관련한 논의를 경협위 위원 접촉에서 하기로 합의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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