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이명박, ~해서 대통령되기 힘들다”

  • 입력 2007년 3월 12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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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대 장기표 대표는 12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 씨는 취약점이 너무 많아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이 전 시장이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열거했다.

그는 “이명박 씨가 현재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중요한 요인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의 ‘성공신화’에 기반한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때문인데 그의 그런 이미지는 허구일 뿐”이라며 “그는 지금까지 많은 말을 했지만 경제 관련 발언은 많지 않으며 그나마 경제를 살릴 방안을 내놓은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가 경제를 살릴 방안을 알고 있다면 왜 내놓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남이 모방할까봐 두려워서 말하지 않는 것처럼 말한 일이 있는데 궤변일 뿐”이라며 “진보개혁세력의 후보가 정해져 그와 본격적인 토론을 벌일 경우 그 허구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이 전 시장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의 경우 건설자체도 어렵지만 건설되더라도 물류운송의 수단이 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한다”며 “새만금사업이나 행정수도건설보다 더 큰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백보를 양보해 대운하 건설이 타당성을 지녔다 하더라도 청계천 복원이나 대운하 건설과 같은 산업문명시대의 사고방식으로는 지식정보사회에서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청계천복원’과 ‘서울시 대중교통체계개편’에 대해서도 “서울시장 임기 4년 동안 그 정도의 성과도 내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상할 일인 데다 그 의미를 낮게 평가할 만한 요인 또한 충분히 있다”며 평가 절하했다.

장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도 ‘거품’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명박 씨는 호남에서 약 30%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실제 대선에선 10%대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명박 씨가 현재 얻고 있는 지지율 가운데 10~20%는 거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실망 때문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대체로 이명박 씨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개혁세력의 후보가 정해지면 이명박 씨의 지지율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표 ‘진보개혁세력의 07년 집권전략’ 전문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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