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원 목사 "탈북자 80여명 상반기 추가 미국행"

  • 입력 2007년 3월 2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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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를 돕고 있는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목사는 2일 서울 동작구 두리하나선교회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동남아시아 5개 국가에 있는 탈북자 80여 명이 추가로 미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목사는 또 "탈북자들의 추가 미국행을 위한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서 올해 상반기에도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10¤20명이 추가로 미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천 목사는 "지난해 5월 5일 최초로 6명이 미국으로 간 뒤 이번에 12명이 미국에 망명함으로써 지금까지 미국행을 선택한 탈북자가 총 3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제이레프코위츠 인권특사는 1일 하원 청문회에서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는 모두 30명이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입국자 12명에 대해 천 목사는 "이들 가운데 남성이 2명, 여성이 10명이며, 20¤40대인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인신매매나 임금 체불 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천 목사는 "두리하나선교회에서 보호하고 있는 탈북자만 500여 명인데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지만 미국행을 원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행을 선호하게 된 이유가 무조건적 재정 지원보다는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미국의 정책 프로그램에 있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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