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2명 美도착 망명 신청

  • 입력 2007년 3월 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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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12명이 지난달 28일 미국 망명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 땅을 밟았다.

이는 탈북자가 미국에 단체로 망명을 시도한 사례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또 미국이 북한인권법을 2004년 발효시킨 뒤 공식적으로 탈북자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탈북자를 지원해 온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목사는 “탈북자들이 지난달 28일 밤 (미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천 목사는 이들이 7∼55세의 남성 2명과 여성 10명이라고 밝힌 뒤 이들 가운데 1명은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한국영사관에서 1년간 체재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가세함으로써 미국이 2004년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뒤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가 모두 3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도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탈북자들의 미국행은 태국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달 8일 미국에 입국했던 탈북자 3명과 함께 태국 정부의 출국허가를 받았다가 뒤늦게 합류한 이들로 알려졌다. 당시 미 행정부는 나머지 탈북자에 대해서도 입국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미국이 1월 12일 ‘미국 망명을 요청하는 탈북자에게 모두 망명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탈북자 수용 확대를 시사했기 때문에 추가 망명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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