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당-탈당파 “정운찬 모셔라”…본격 영입 경쟁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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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28일 정세균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신당 추진 및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외부 인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 등도 정 전 총장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통합신당모임의 최용규 원내대표는 25일 “열린우리당에서는 밥을 지을 수 없고, 밥이 될 솥은 따로 있다”며 열린우리당의 신당 추진을 폄훼했고, 전병헌 의원은 “국민은 정 전 총장이 희망과 비전의 리더십을 가졌다고 기대한다”며 정 전 총장 영입을 공론화했다.

열린우리당의 우상호 박영선, 민주당 김종인, ‘민생정치모임’의 이계안 우윤근 의원 등도 23일 비공개 모임을 갖고 정 전 총장의 정치 참여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정 전 총장도 정치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자신이 (지지율이 하락하자 대선 출마를 포기한) 고건 전 국무총리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고 전 총리와는 다르다. 결심하면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정치를 절대 안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정 전 총장이 23일 충남 공주대 강연에서 “공주 출신으로 충청도 덕을 많이 봤고 지역을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정 전 총장은) 지역주의에 기대어 여론의 눈치나 살피는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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