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세습 대신 집단지도체제 준비중”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1분


코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25일 김 위원장이 부자 권력 세습을 3대째 이어 갈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미 집단지도체제로 방향을 잡았다고 베이징(北京)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거 장남인 김정남을 후계자로 꼽았으나 상황이 악화되자 몇 년 전부터 마음을 바꿔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3대 권력 세습은 명분도 없고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된 데다 파탄 지경에 이른 경제의 재건에 실패하게 되면 3대 전부가 매도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여전히 후계 구도의 방향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리는 상태다.

북한에 정통한 다른 외교 소식통은 “그 같은 이야기는 김일성 주석이 만 62세 때 김 위원장을 후계자로 공식 추대한 사실과 김 위원장의 나이가 올해 65세라는 점이 겹쳐지면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관측”이라며 “현재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