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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5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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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진영읍 이장단협의회(회장 조용효)와 진영읍번영회(회장 박영재) 등 진영지역 39개 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그동안의 당선 및 취임 축하행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고 6000명 이상(경찰 추산)이 다녀갔다.
마을 입구와 행사장 주변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 축하 현수막 30여개와 노란풍선 2000개를 메달았다.
진영농협의 풍물단 공연을 비롯해 사물놀이, 학춤 공연, 초청가수 공연, 주민노래자랑 등이 5시간 동안 이어졌다. 주최 측은 방문객들에게 국밥과 돼지고기, 술 등을 대접했다.
노 대통령은 친형 건평 씨가 대신 읽은 인사말에서 "어렵고 힘들 때마다 격려와 성원을 보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착실히 추진해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지방에도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고향 주민 여러분과 함께 모범적인 농촌공동체를 만들어 주거와 교육, 노후생활이 걱정이 없도록 해보고 싶다"며 "내년 이맘때 고향주민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 측근인 김두관 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12월19일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참여정부의 개혁과제를 이어가는 것이 바로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형 건평 씨는 "(노 대통령이) 좋은 재목(材木)인데도 옳은 목수를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며 "세월이 흐르면 국민들이 그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동생이 '귀향하면 심을 수 있도록 산에 가서 나무 열매와 씨앗 등을 좀 따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하마을 대통령 생가에는 퇴임 후의 거처를 짓는 공사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이후 평일에는 150명, 주말과 휴일에는 최고 700명에 이르는 등 방문객이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진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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