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측 “룰 안바꾸면 경선불참할수도”

  • 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사진) 전 경기지사의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정문헌 의원이 23일 기존 대선후보 경선 방식과 시기를 유지한다면 손 전 지사가 당내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경선준비위원회(2007국민승리위원회) 회의에서 기존 경선 방식과 시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한다면 (손 전 지사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 의원은 이어 “대선주자들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경선 규칙을 만들기 위해 경준위까지 구성해 논의하고 있는데 현재 경선 룰을 유지하자고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손 전 지사 측은 “현행 방식으로 경선을 밀어붙일 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일 뿐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범여권 후보 가능성이 제기되는 손 전 지사의 대리인 격인 정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데 대해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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