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고소

  • 입력 2007년 2월 2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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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3일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를 청와대가 흘린 것으로 주장한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밝혔다.

한나라당 정보위원장인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당내 검증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를 여당의 M의원을 통해 흘렸다는 정보가 있는데 각 후보 측이 이를 활용한다면 여권의 의도에 휘말려 그들이 바라는 바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병완 비서실장 명의로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통령 비서진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청와대는 결단코 이와 같은 자료를 작성한 적이 없으며 다시는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행위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나는 결코 청와대 비서진의 명예를 훼손한 적이 없다"면서 "'법인격'이 없어 고소할 자격이 없는 청와대 비서실이 나를 고소한 것은 한 마디로 무고로, 내주 초 맞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노 대통령이 탈당 이후 한나라당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하려는 첫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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