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반도 비핵화 발판 마련…필요한 조치 즉시 이행”

  • 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9분


순방지서 보고받는 盧대통령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13일 마드리드 몽크로아 궁에서 열린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 주최 오찬에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서 북한핵 6자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마드리드=김경제 기자
순방지서 보고받는 盧대통령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왼쪽)이 13일 마드리드 몽크로아 궁에서 열린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 주최 오찬에 앞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에게서 북한핵 6자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마드리드=김경제 기자
정부는 13일 6자회담 합의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6자회담 타결 소식을 보고받은 뒤 “정부는 앞으로 북핵 폐기 과정이 가속화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계속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에 합의된 사항들의 신속하고 원만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즉각 시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수행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송 장관은 이날 마드리드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6자회담의 다자적 경로와 남북한 경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검토하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서울을 출발한 이후 베이징 6자회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포괄적인 지침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금명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6자회담 타결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한국의 중유 5만 t 우선 지원과 한국이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의장직을 맡은 것이 과도한 부담을 초래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를 부인했다. 그는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의 기본 원칙은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균등하고 공평한 부담의 원칙에 따라 지원한다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한국이) 불균형적으로 많이 부담한다든지 하는 우려나 추측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중유 제공을 제일 먼저 한다는 것이, 우리가 제일 많이 부담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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