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북한은 또 6개월 안에 핵무기를 제외한 핵 시설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기로 1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계속된 6자회담에서 다른 회담 참가국들과 합의했다.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 시설 폐쇄와 핵 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중유 50만 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중유나 전기 석탄 등으로 매년 제공하기로 의견접근을 본 뒤 공동성명 작성을 위한 밤샘 작업을 벌였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60일 내에 평북 영변의 5MW 핵시설을 폐쇄한 뒤 IAEA 사찰관의 입북을 허용하고, 6개월 내에 현존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6자회담이 사실상 타결됐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할 방침이다.
공동성명엔 북한의 핵 시설 폐쇄 및 핵 프로그램 신고 조치에 상응하는 중유 제공 계획과 북한의 비핵화, 대북 경제 지원, 북-미관계 북-일관계 정상화, 동북아 안보협력을 각각 논의할 실무그룹 구성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미국은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담을 통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북한에 대한 무역 및 투자 제한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대북 에너지·경제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 회담에선 회담 참가국들의 중유 제공 비용 분담 문제와 북한 송전 시설 교체 및 화력발전소 시설 정비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는 연간 100만 t의 중유를 요구했으나 한국과 미국 등 다른 회담 참가국들이 난색을 표명하자 밤늦게 태도를 바꿔 중유 요구량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 北 “중유 요구량 줄일 수 있다” 한밤 태도 바꿔 |
| - 2005년 9·19 공동성명 이후 북핵해결 두번째 기회 맞아 |
| - 北이 경수로에 집착하는 까닭은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