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홍 의원 탈당… 열린우리당 108석으로 줄어

  • 입력 2007년 2월 1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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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태홍(전남 광주 북을)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여당을 탈당한 의원은 모두 31명으로 늘어났고, 열린우리당 의석수는 108석으로 줄었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 의원의 탈당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면서 당을 떠난 의원은 조배숙 문화관광위원장, 조일현 건설교통위원장, 이강래 예결특위위원장 등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탈당파 중심의 통합신당모임이 이날 제3의 원내교섭단체로 등록을 마쳤고, 국회상임위원장들이 열린우리당을 다수 탈당함에 따라 위원장 교체 문제 등이 여야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탈당 회견을 통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대북송금 특검 수용과 이라크 파병, 한나라당과의 연정 제안 등 개혁과는 거리가 먼 정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민주개혁세력과 서민을 저버렸다"며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붙여진 '진보·개혁'의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것처럼 부자연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개헌 등과 같은 극단적이고 즉흥적인 정치제안과 창당정신 고수라는 허울뿐인 상징성만을 붙들고서는 국민에게 아무런 기대도 희망도 줄 수 없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세력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역량을 키우는 데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집단탈당파가 주축이 된 원내 제3 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에 합류하지 않고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모임'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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