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이명박, 군면제 비법은 폐결핵 아닌 ‘마사토’?”

  • 입력 2007년 2월 12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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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병역 면제 논란과 관련해 다소 엉뚱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시장이 군 면제를 받기 위해 논산 훈련소 주위에 깔려 있는 ‘마사토’를 가슴에 발랐다는 것.

보수논객인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전 시장의 병역 의혹이 널리 제기돼 있다”고 운을 뗀 뒤 군 면제 후 이 전 시장의 활약을 간략하게 언급했다.

“이 전 시장은 대학교 3학년 때 논산에 입영했지만 폐결핵이라는 판정을 받아 귀가조치 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다음해 고려대 학생회장이 됐고, 6·3사태 때는 시위 전면에 나서서 투쟁하다가 도망을 쳤다. 체포된 후에는 감옥에 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 대표는 “당시 폐결핵은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중병”이라며 “중병을 앓는 사람이 어떻게 학생회장 선거전을 치렀고, 6·3사태에 앞장섰으며, 도피생활을 했는지, 더구나 현대에 들어가자마자 정주영 회장이 열어준 술 파티에서 주량의 천하장사가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9일 강원도에 갔다가 한 회원에게서 무릎을 칠 만큼 (이 전 시장의 병역 의혹과 관련한) 설득력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그 회원이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 회원의 친구 역시 논산훈련소 신체검사에서 폐결핵으로 군 면제를 받았는데, 그 비결은 이랬다고 한다. 논산훈련소 주위에 깔려 있는 ‘마사토’에 물을 묻혀 가슴에 여러 번 발랐더니 X-ray상에서 가슴이 뿌옇게 나타나 군 면제를 받았다며 자랑을 했다고 한다.”

지 대표는 “그 회원은 ‘마사토’의 비밀을 이 전 시장이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이 든다고 했는데, 그럴듯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 의혹이라면, 이런 의혹을 깔고 다른 방향으로 추적을 해야 한다”며 “이 전 시장에게 어느 병원에서 폐결핵 치료를 받았는지, 그리고 죽는 병을 앓으면서도 어떻게 왕성한 학생회장 활동을 하고 술 파티에서는 천하장사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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