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함북 지역시찰 사실로 확인

  • 입력 2007년 2월 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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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일부터 함경북도 지역에 대한 시찰에 나섰다는 본보 보도( ▶ 김정일 ‘함북 위험지역’ 극비시찰 포착
)가 사실로 밝혀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함북 청진 시의 혁명사적 사업과 광산금속대학을 현지지도 했다고 7일 저녁 8시 뉴스에서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해당지역 시찰을 끝내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뒤 이 사실을 밝힌다. 이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은 방송 보도가 나온 7일 저녁에는 현지 지도를 마치고 함북 지역을 떠난 것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시찰 일정 기사를 실은 본보가 기사는 7일 아침 나왔다. 따라서 극비리에 진행되는 그의 현지 시찰 일정이 본보 보도로 드러나면서 서둘러 시찰을 중단하고 현지를 떠났으며 당일 저녁에 그의 현지 시찰 사실을 방송이 보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동정은 신변안전 문제 때문에 북한에서 1급 비밀로 간주되며 사전에 정보가 새나가면 해당 지역 방문은 즉각 예외 없이 중단돼 왔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상임대표 정일용)는 본보의 김 위원장 함북 방문 사실이 보도된 7일 '근거 없는 기사는 안 싣는 것이 정도다'라는 성명을 내고 본보 기사에 대해 "작문이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몇 시간 뒤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김 위원장의 함북 방문을 공식 확인시켜 주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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