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층서도 “통합신당 부정적” 의견 많아

  • 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등과 연대해 이른바 통합신당을 추진하려는 데 대해 여론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층도 통합신당에 부정적=이번 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지지자 중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과반수(56.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에서는 ‘바람직하다’(46.6%)와 ‘바람직하지 않다’(46.8%)는 의견이 엇비슷했고, 한나라당 지지자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70.8%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센터 김정혜 이사는 “여당의 탈당 사태가 이어지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서 통합신당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미흡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에 대해서는 ‘탈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42.2%)와 ‘탈당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40.3%)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노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열린우리당 지지층(5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70.3%가 ‘잘못하고 있다’고 했으나 열린우리당 지지자의 60.2%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생내각’에 높은 호응도=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과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민생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61.6%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령, 지역, 지지 정당을 가리지 않고 공감한다는 응답이 고르게 나타나 올해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4당 지지층 모두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면 대선 전이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선 전에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나와 열린우리당을 결부하지 마시고 좀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열린우리당을 도와달라고 한 발언에 대해 응답자의 51.4%는 ‘선거 개입이라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선거 개입 및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응답은 36.7%였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