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안 부결하면 반대자들 정치적 부담 생각해야"

  • 입력 2007년 1월 1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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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보도국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노무현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편집.보도국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석동율기자
편집·보도국장단 초청 오찬간담회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편집.보도국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석동율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국회에서 (개헌안을) 부결하면 이 노력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부결한 사람들은 그 이후에 정치적 부담을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가진 신문 방송 통신 등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의 명분 없이 정략적으로 반대한 사람들은 그 이후 작은선거에서 이기더라도 두고 두고 부담을 느껴야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 표결에서 설사 이긴다 할지라도 그 정당과 그 당의 후보들은 모두 두고 두고 이 부담을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는 대의와 명분으로 하는 것"이라며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선거에서 떨어져도 또 살아남고 재도전하고 재도전하고, 자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러면 '대통령의 정략이 두고 두고 그것까지 공격하려고 하는 바로 그것이냐'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그 사람들의 선택이지, 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의 정략일 수 없다"며 "반대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선택이며, 나는 어디까지나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받아주었을 때 나한테 유리한 것이 있어야 그것이 정략이 되는 것이지, 안 받아주는 것 가지고 정략이 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는 멀리 보고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반대한 사람들의 입지가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안 발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개 2월 중순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런데 많이 뒤로 늦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헌 정국 가지고 지금 여론이 반전될 때를 기다리면서 자꾸 시간을 끌고 할 생각은 없다. 너무 오래 이것 가지고 지루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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