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투자협정 3월 첫 협상

  • 입력 2007년 1월 15일 02시 54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세부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샹그리라호텔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일 3국 간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을 올해 초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세안+3 정상회의 후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주최한 정상 만찬에 피로를 이유로 불참했다. 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던 중 피로 누적 등 개인사정을 이유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일 3국의 투자협정 체결을 위한 제1차 공식협상은 3월경 도쿄(東京)에서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3국 간 투자협정은 자유무역협정과 다른 차원에서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라며 “투자협정이 체결되면 3국 간 경제통합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국 정상은 또 동북아 지역 및 국제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3국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또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아베 일본 총리는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했지만 노 대통령은 “납치 문제와 북핵 문제는 별개”라고 말해 신경전을 벌였다.

노 대통령은 원 총리를 별도로 만나 한중 간 역사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유물 유적에 대한 양국 문화재 관계 기관의 ‘발굴·조사·보존 협력사업’을 서두르자고 제안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의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폐막 성명에서 “북한은 추가 핵실험 계획을 포기하고 2005년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靑“만찬 불참 사전 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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