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 “北 대선간섭 의도 유감”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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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간섭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공동사설에서 왜 한나라당 및 대선을 운운했는지 모르겠다”며 “남북관계 원칙에도 벗어나고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을 주지 않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정당과 (우리) 내부 사회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것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일 발표한 공동사설에서 한나라당을 ‘외세를 등에 업은 매국 반역적 집단’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매국 친미적인 세력을 결정적으로 매장해 버리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 있게 벌여 나가자”고 선동했다.

한편 이 장관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큰 지원을 할 길이 없다. 남북협력기금은 국회가 승인하고 빤히 보고 있지 않느냐”며 부인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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