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에 세배’ 파문 원희룡의원 공개 사과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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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큰절을 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틀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원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러 가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와 분노를 자극한 점에 대해 정말 사과한다”며 “전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과 세배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독재자, 부정 축재자, 민간인 학살 당사자였던 점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찬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초가 아니라면 절을 할 이유가 없었다”며 “현대사에 어떻게 공은 없고 과만 있겠느냐. 굳이 전 전 대통령의 공을 찾자면 경제 성장에 기여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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