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의 대처 되겠다”

  • 입력 200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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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후원회 사무실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박 전 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후원회 사무실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박 전 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연 신년인사회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신년인사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엔빅스빌딩의 박 전 대표 후원회 사무실과 건물 주변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46명과 전국에서 몰려온 2000여 명의 지지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초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선 박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우리는 개혁세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어떻게 망치고 국민에게 얼마나 엄청난 피해를 줬는지 보아 왔다”며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정말 중요한 1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전국에 울리고 있다. 영국의 대처 총리가 영국병을 치유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중병을 고쳐 놓겠다”면서 “12월 19일을 향한 긴 마라톤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가 기강 확립 △중산층 복원 △빈곤층에 공평한 기회 제공 △분열의 정치 종식과 화합의 시대 개막을 약속했다.

박희태 의원은 축사에서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춘망(春望)’의 첫 구절에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나라는 망하였으나 산과 강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고 선진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기 의원은 “우리의 소원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수와 환호를 이끌었다. 청년대표로 참석한 허유정 양은 “박 대표님 파이팅, 국민언니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연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의원의 보좌관은 박 전 대표 측 관계자에게 “우리 의원님도 왔다간 걸로 이름 좀 올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신년인사회에는 김무성 김기춘 허태열 유승민 유정복 전여옥 이혜훈 곽성문 최경환 의원 등 측근은 물론 전재희 김기현 김석준 김영선 김용갑 김충환 문희 안명옥 이계진 이재창 정갑윤 정진섭 이주영 이규택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46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 후원회장인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김성진 전 문화공보부 장관, 이환의 현경대 변정일 전 의원, 김영세 연세대 교수 등 자문교수단 10여 명, 송광호(충북 제천) 한명철(서울 강서을) 씨 등 원외 당협위원장 37명도 행사장을 찾았다.

한편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한 통화에 1000원이 후원회 계좌로 입금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후원전화(060-707-2007)를 개통했다. 또 선거캠프 조직 강화 차원에서 안병훈 LG상남언론재단 이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홍보 담당으로 LG애드 상무 출신 허유근 씨, 방송기자 출신 김형태 씨 등을 영입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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