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베이징서 전략대화…북핵 문제 집중 논의

  • 입력 2006년 11월 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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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이 8일 베이징(北京)에서 전략 대화를 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필두로 한 중국 대표단은 이날 북핵 문제와 6자 회담 재개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엔 제재결의 이행 방안과 양국의 무역 불균형 해소방안,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7일 "현재의 중-미관계 및 두 나라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말해 6자회담 재개를 포함한 북핵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번스 차관의 중국 방문에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동행했다.

방문단은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부부장,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과도 회담했다.

번스 차관은 다이 부부장과 회담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북한 핵 야욕을 제거하는 대화를 나누는 데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우리는 훌륭한 하루를 맞았다"고 말해 오전에 열린 전략 대화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미국 방문단은 하루 전 베이징에 도착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교부 차관과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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