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포천 조림지와 주변 식물원 주말나들이

  • 입력 2006년 11월 7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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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일요일인 5일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인근 관음산 조림지와 식물원을 산책하는 등 한나절 동안 바깥 나들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0시반경 수행원들과 함께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의 우물목 자연마을을 찾아 동네 이장의 안내를 받으며 1시간30분 가량 조림지(造林地)와 숲길을 산책했고, 인근 평강식물원에도 들러 꽃과 식물을 관람했다.

캐주얼 복장에 등산화 차림으로 이곳을 찾은 노 대통령은 산책을 하면서 "고향 뒷산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며 평소 퇴임 후 구상으로 밝혀왔던 숲가꾸기 구상을 일행들에게 얘기하며, 조림지 등 마을 일대를 찬찬히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발 300m의 고원분지에 자리잡은 우물목 마을은 주민들이 힘을 합쳐 숲을 가꾸고 마을을 조성하고 수목원까지 조성한 경치와 풍광이 아름다운 마을로, 입소문을 통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원장 부부의 안내로 평강식물원을 둘러본 노 대통령은 각종 꽃들과 식물, 곤충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비교적 해박한 지식을 보여줘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15만평의 산지에 조성된 이 식물원은 1700종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식물원에서 오찬까지 하며 오후 1시반까지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노 대통령은 바람을 쐬는 차원에서 주말 비공식 일정으로 다녀오신 것"이라며 "우물목 마을이 마을 전체를 리모델링해 조림을 잘 한 마을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 대통령이 숲가꾸기 등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9월 30일 권 여사와 함께 선유도 공원을 2시간 가량 산책했고, 지난달 29일에도 충남 서천의 장항갯벌을 다녀오는 등 주말 나들이를 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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