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정동영 진영 회동…정계개편 논의 신호탄될지 관심

  • 입력 2006년 11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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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계파 간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당내 김근태 의장 진영과 정동영 전 의장 진영 등 주류파 의원들이 정계개편 논의를 위해 6일 저녁 만나기로 했다.

김 의장계인 문학진 의원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범여권을 둘러싼 정계개편 논의가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당이 그 가닥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 측에서는 문 의원과 유선호 이인영 의원이, 정 전 의장 측에서는 이강래 의원 등이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김 의장과 가까운 당내 재야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모여서 “당의 진로를 책임 있게 주도하는 세력이 정치적 구심을 세워 향후 정계개편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테면 정계개편을 해도 당내 주류가 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인 것.

문 의원은 “6일 모임에서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제시하고 협의할 예정”이라며 “고건 전 국무총리 측이 신당 추진을 밝힌 마당에 열린우리당이 휘둘릴 수는 없다. 정계개편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 의장과 가까운 의원은 20여 명, 정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은 30∼40명 정도로 추산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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