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고건, 이젠 ‘영입’ 아닌 ‘경쟁’ 대상”

  • 입력 2006년 10월 26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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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26일 “고건 전 총리는 이젠 영입 대상이 아니라 경쟁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5·31 지방선거 전에 고 전 총리가 민주당으로 왔으면 큰 승리를 했을 것이고, 이는 민주당이 아닌 고 전 총리 개인의 승리가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 전 총리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에 국민적 기대감이나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제는 어떤 당에 들어가더라도 추대가 아닌 내부 경쟁을 통해 대통령 후보 자리를 쟁취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당의 10·25 재보궐선거 참패와 정계개편에 대해서 “정리해고를 명령받은 당에서 대권후보 1000명이 나오면 무슨 소용이냐”며 “분당의 주역이자 여당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이른바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은 정계개편에서도 완전히 배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여당 쪽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뜻이 같은 사람들 끼리 다시 결정을 내리면 된다”며 “열린우리당에 있는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를 포함해 호남 기초단체장 두 곳을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내 준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된다”면서도 “당선된 사람들을 공천 안 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안 지역 당선자의 경우 저하고 같은 면 출신이라서 공천을 주지 못했고 화순군수 당선자 역시 문제가 있어 사퇴한 전 군수의 동생이라서 공천할 수 없었다”며 “선거 결과는 그렇지만 민주당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위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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