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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3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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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청계천 복원 1주년을 맞아 시장 퇴임 후 처음으로 청계천변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문제는) 당에 다 맡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공식화 한 뒤, 당내 대권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방식 변경문제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뒤 나온 것이어서 경선을 둘러싼 두 사람간의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자칫하면 국민이 보기에 여당은 조용한데, 우리만 경선문제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우리끼리 서로 존중하는 것이 좋고 서로 흠집내지 않는 것이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좋다. 당분간 조용히 있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후보가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가능하면 정치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지지자 80여명과 함께 청계9가에서부터 청계광장까지 복원된 청계천변을 둘러봤으며, 청계천 물에 직접 손을 담가보면서 "물이 이렇게 깨끗하다", "고기가 정말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청계천 복원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새겨넣은 `청계천 복원비'에서 본인의 이름을 찾아보는 모습이었고, 직접 그림을 그려넣은 타일벽으로 꾸민 `희망의 벽'을 지나면서는 본인이 제작한 타일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1년이 지났는데 야생화가 많이 자라서 좋았다"면서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된 듯 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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