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외교 "지지 견고하다는 것 볼 수 있었다"

  • 입력 2006년 9월 29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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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유엔 사무총장 3차 예비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2차 투표에 비해) 찬성표가 하나 줄었지만 저와 다른 후보와의 격차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저에 대한 지지가 견고하다, 그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회원국들의 지지가 저에 대해 계속되는 것이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사무총장 당선에 필요한 표가 9표 이상인데 (이번 투표에서) 9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1명(자신)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월요일(10월 2일) 투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3차 투표의 특징에 대해 "지금까지는 모든 후보에 대해 찬성 아니면 반대를 했는데 이제는 개별 후보에 대한 차별화된 투표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미국의 동맹국에서 유엔의 수장이 나오게 되면 이란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여러 후보에 대한 개별적 평가들이 없었지만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선두주자로 나선 데 대해 견해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의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가고 있고 그러한 견해에 대해서도 잘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번 3차 투표에서 나온 반대표 한 표의 영향력에 대해 묻자 반 장관은 "반대표는 현재는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식 투표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이 있으니까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반 장관은 3차 예비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인 이날 새벽 입국하면서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여러 차례 투표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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