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별장 초대 못가 미안” 盧대통령, 아버지 부시와 통화

  • 입력 2006년 9월 1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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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이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별장 초대(본보 8월 25일자 A6면 보도)에 응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방미때 가족별장서 만나자” 靑, 아버지 부시 초청 거절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만찬에 초청해 준 데 대해 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바쁜 일정 중에도 전화를 줘서 고맙다. 어제 정상회담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말했다”며 전화 환담이 10분가량 이어졌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노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메인 주 남부 케네벙크포트에 있는 부시 가문의 여름 가족별장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지난달 초 한국 측에 전달했으나, 청와대가 여러 일정을 이유로 사양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 상을 수상할 때 만찬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그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친분을 쌓아 왔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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