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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30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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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은 이날 인천-남포 정기 화물선인 트레이드포츈호에 쌀 300t과 긴급구호품 1만 세트, 담요 2만 장, 5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 등을 선적했으며 임용훈 한적 남북국제본부장 등 구호물자 인도요원 4명도 함께 승선했다.
이날 오전 인천항에서 열린 출항식에는 한완상 한적 총재와 안상수 인천시장, 신언상 통일부차관 등이 참석했다.
한 총재는 격려사에서 "올해 남쪽도 수해를 입었지만 더욱 심한 피해를 입은 북녘 동포를 위해 인도주의 지원품을 보내게 됐다"며 "모든 지원품이 자연재난으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위해 긴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또 "남북관계가 냉랭하지만 진정한 평화는 고통을 함께 할 때 온다"면서 "막힌 남북관계가 뚫리고 인도주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차관은 이번 인도적 대북지원은 국민 여론과 초당적 지지에 의한 결과로 의미가 크다며 "우리의 따뜻한 사랑이 전해져 (남북 간)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증진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 19일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한적을 통해 쌀과 시멘트 각 10만t, 철근 5만t, 트럭 100대, 굴삭기 50대 등 자재장비, 모포 8만 장, 긴급구호세트 1만 개, 의약품 등을 북측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적은 30일 첫 북송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정부의 대북 구호물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단법인 '장미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한민족복지재단 등 대북 지원단체의 구호물자도 인천에서 남포항으로 북송됐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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