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의 장사정포 무력화용 '무인폭격기' 개발중

  • 입력 2006년 8월 27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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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유사시 휴전선 부근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하기 위해 무인폭격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탄을 적재한 무인폭격기를 앞으로 4~5년 내에 전력화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무인폭격기는 ADD가 개발 중인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와는 별도의 항공기로 북한의 장사정포가 들어가 있는 동굴진지 등을 폭격하는 임무를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25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과 관련해 "우리도 장사정포를 갖고 있고, 그 외 여러 (북한 장사정포) 타격 수단을 갖고 있으며 4~5년 후면 이를 초기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 수단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무인폭격기를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또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F-15K에 장착할 수 있는 합동직격탄(JDAM) 116발을 올해 6월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2년까지 총 900발을 도입할 예정이다.

JDAM은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돼 표적에서 최대 24㎞ 떨어진 지점에 투하되더라도 GPS 위성의 정보를 받아 표적까지 정확하게 유도된다.

북한은 170㎜ 자주포(사거리 54km)와 240㎜ 방사포(사거리 60km) 등 1000여 문의 장사정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휴전선 인근에 배치돼 수도권을 위협하는 300여문이 동시에 발사될 경우 1시간당 2만5000여 발이 떨어져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 가량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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