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도 북한계좌 폐쇄

  • 입력 2006년 8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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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자국 은행 내 북한 은행 소유 계좌를 몇 주 전부터 폐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사무소장은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토론회’에서 “평양 소재 외국계 합작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의 나이절 코위 은행장이 지난주 e메일을 보내와 알게 된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벡 소장에 따르면 영국계 금융인인 코위 은행장은 e메일에서 베트남 은행들이 몇 주에 걸쳐 북한의 은행 계좌들을 폐쇄했다고 전하며 “대동신용은행은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이 지난달 말 아시아 순방 중 베트남을 방문한 것을 확인한 뒤 (베트남 당국의 조치를 피하기 위해) 계좌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코위 은행장은 “이제 유일하게 남은 금융 창구는 러시아뿐”이라고 전했다고 벡 소장은 덧붙였다.

벡 소장은 코위 은행장과 e메일을 주고받게 된 경위에 대해 “미국이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해 간접 금융제재를 내린 직후인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해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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