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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23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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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한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전쟁 연습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는 전쟁 행위로 간주하고 인민군 측은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군사 조치들을 취하는 데 있어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선제 군사행동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적에 대한 자위적 선제 행동을 단행할 수 있는 권리는 인민군 측에도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고 말했다.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이 정전협정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UFL 연습 직전에는 “UFL 연습은 정전협정을 난폭하게 위반한 대규모 전쟁 연습”이라며 “인민군은 전쟁엔 전쟁으로 대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2003년 2월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2주일 앞두고 “미국이 제재를 가해 온다면 인민군은 정전협정의 모든 조항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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