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물무기 전용물자 日서 수입”

  • 입력 2006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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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직계 기업에 생물무기 전용가능 물자가 우회 수출된 혐의를 잡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이날 ‘동결건조기’를 대만을 거쳐 북한에 수출한 혐의(외환법 위반)로 도쿄 소재 무역회사 ‘메이쇼요코(明昌洋行)’의 전 사장 김영근(58·북한 국적) 씨 등 2명을 체포했다.

경찰청은 동결건조기의 수입업체가 김 위원장의 직계기업으로 사실상 북한 군부가 100% 출자한 국영기업인 ‘조선능라 888무역회사’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북한의 직접 개입 여부까지 수사할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김 씨 등은 2002년 9월 일본 경제산업성의 허가 없이 동결건조기 1대(50만 엔 상당)를 요코하마 항구에서 선적해 대만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체를 급속 동결시켜 건조시키는 동결건조기는 세균을 장기간 보존하는 데 이용될 수 있어 일본 당국은 외환법 규정으로 수출 허가신청을 의무화하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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