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씨 “납북도 자진월북도 아니다”

  • 입력 200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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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남(45) 씨가 29일 납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제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진 금강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입북은 납치도 자진 월북도 아닌 대결시대 우연적으로 일어난 돌발적 입북”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1978년 8월 5일 입북 상황에 대해 “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폭력적인 선배들의 꾸지람을 피해 바닷가에서 우연히 조그마한 나무 쪽배를 탔는데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망망대해였다”며 “이제 죽었구나 했는데 배가 한 척 지나가 옷을 벗어 구원을 요청했고 나중에 알고 보니 북측 배였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요코타 메구미 사망 경위에 대해선 “결혼 전부터 뇌를 많이 다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가정생활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전문병원에 보냈는데 치료가 잘 안 됐다”며 메구미가 우울증으로 여러 번의 자살 시도 끝에 결국 1994년 4월 병원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금강산=공동취재단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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