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갑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사진) 씨가 1차 후보군 압축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 전 총재가 국무총리로 있을 때 비서실장을 지낸 이 씨는 2002년 대선 때 이 전 총재의 행정특보로 활동했으며 대선 후에도 곁을 떠나지 않은 측근 중 측근으로 꼽힌다.
이 전 총재는 이런 인연 때문에 당의 고위 인사들에게 이 씨를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재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었고 결국 한나라당 재·보선 공천심사위원들의 투표에서 지지표를 많이 얻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나라당 공심위는 송파갑을 비롯해 서울 성북을, 경기 부천 소사, 경남 마산갑 등 4곳의 공천 신청자 32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 현지실사 등을 실시해 1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송파갑은 정인봉 주진우 전 의원과 박인제 박준선 변호사 등 4명으로 압축됐으나 공심위원 일부는 맹형규 전 의원의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성북을은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장 등 2명이 1차 심사를 통과했고, 부천 소사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인수위 부위원장인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과 김 당선자의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 출신인 박종찬 씨 등 2명으로 압축됐다.
마산갑은 5선의 강삼재 전 의원과 이주영 전 의원, 김영길 영남테크 이사, 박정근 호서대 교수, 최성모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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