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미티지 “북한에도 이란처럼 포괄적 대가 제시하라”

  • 입력 2006년 6월 11일 16시 20분


미국이 대(對) 이란 직접 교섭을 결단한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대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핵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0일 말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정책변경을 평가하며 "비슷한 방식으로 북한과도 대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어리석게 비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정권이 앞으로도 대북 강경자세를 지속하면 '이란과는 대화하면서 북한과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뒤집어쓸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 이란 일괄타결안에 경수로제공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 측이 '이란은 경수로를 가질 수 있는데 왜 우리는 안 되느냐'고 나올지 모른다"고도 말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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