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평택주민 “미군기지 이전 문제 대화로 풀자”

  • 입력 2006년 6월 2일 16시 39분


정부와 경기 평택시 주민대표는 평택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간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봤다.

국무총리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김춘석 부단장 등 정부실무대표단은 2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로 구성된 팽성대책위 이상열(도두2리 이장) 조직본부장 등 주민대표단과 대화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2일 밝혔다.

김 부단장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핵심쟁점에 관해선 다음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에 앞서 정부는 △이주단지와 대체농지 알선△위로금 추가지급 등을, 주민측은 △영농보장△평택사태 구속자 석방 등을 대화의제로 제시했다.

양측은 7일 평택시청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한편, 팽성대책위 회원 등 10여 명은 이날 평택미군기지예정지 군경합동상황실(팽성읍 남산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부대 철수와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에 군대가 주둔하면서 상하수도 파괴와 농작물 훼손 등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부는 주민에게 고립감과 공포감을 주는 야만적 힘의 행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평택=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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