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일보 함우석 정치부장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충북도지사 선거 분위기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20% 포인트 이상이다. 정당지지율 역시 한나라당이 앞선 상황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에서도 추격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중심당에서는 조병세 후보가 출마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각 당의 선거 전략은.

▲한나라당은 현재의 분위기를 선거 막판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는 등 관록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지사 등 지방행정 경험과 이원종 충북도지사의 적자임을 강조하면서 맞서고 있다.

-지역 주민들 반응은.

▲여당 지도부가 표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불만이 상당히 높아 고전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노무현 정권 심판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북도지사 선거의 변수가 있다면.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큰 변수는 없다. 굳이 변수를 들자면 각 당의 네거티브 전략의 반응이다. 또 행정도시특별법과 오송분기역 그리고 공주역 문제, 이들 사안의 해결 양상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는 정서가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충북도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정 후보와 한 후보의 득표율 격차다. 현재 충북지사 선거는 당락이 중요하지 않다. 선거에서 여야의 득표율 격차가 어느 정도까지 벌어지느냐가 관심이다. 이는 내년 대선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지사 선거 관전 포인트는

▲현재 한나라당 후보와 열린우리당 후보의 격차가 확연하다. 뒤지고 있는 열린우리당 후보의 추격 전략이 무엇인지 관심이다.

-각 당 선거전 특색이 있다면.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없다. 그러나 예년 선거와 달리 여당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집권 여당에서 먼저 네거티브를 시작하는 것은 시사점이 크다. 충북의 경우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차원에서 정 후보 부친의 친일전력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대부분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으로 파괴력이 없는 실정이다.

-국민중심당 분위기는 어떤지

▲충남에서 바람이 불면 충북으로 넘어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너무 늦게 출발을 해서 도민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민노당에 비해서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서 큰 변수나 이목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분위기.

▲도내에서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 2~3곳이 있다. 전체 판세로는 한나라당 우세다. 청주시장 선거에서는 정당대결 보다 인물론이 앞서면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물면에서는 열린우리당 오효진 후보가 언론 공직 등의 다양한 경험으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는 상승세인 당세를 업고 있는 강점이 있다. 현재로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