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민주 ‘5·18 전야 술자리’ 공방

  • 입력 2006년 5월 19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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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19일 열린우리당 의원 7명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 밤인 17일 광주 현지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 가시돋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민주당은 '광주사태 질서유지군 투입'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원영 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의원 7명이 17일 밤 광주 모 호텔 바에서 양주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5·18을 모독한 여당이 반성은커녕 문제의 이원영 의원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5·18 전야에 광주의 호텔 바에서 양주를 마신 것은 열린우리당 사람들이 얼마나 위선적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유 대변인은 "이번 5·18 전야 술자리는 2000년 5월 '386 의원'들이 광주에 있는 '새천년NHK' 술집에서 벌인 술자리를 연상시킨다"며 "열린우리당은 5·18 술자리의 진상을 숨기려 하지 말고 자체 조사해서 진상을 공개하고 광주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한 관계자는 "최근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이원영 의원의 고민을 듣고 위로하기 위해 양주 한 병을 시켜놓고 가볍게 얘기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한 뒤 "이를 술자리판으로 몰고가는 것은 악의적인 왜곡이자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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