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의원 부인 신은경씨가 받은 명품들 화제

  • 입력 2006년 5월 18일 16시 30분


박성범(朴成範) 의원의 부인 신은경(申恩卿·48) 씨가 구청장 공천 희망자 측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받은 해외 명품들이 화제다.

'밍크털로 장식된 로베르트 까발리 코트(650만원 상당), 양주 루이13세(300만원), 샤넬 핸드백(230만원), 테두리가 밍크로 된 세이블 캐시미어 숄(100만원), 발렌티노 숄(30만원), 발렌티노 스카프(50만원), 구찌 머플러(40만원), 페라가모 넥타이 2개(24만원).'

이는 신 씨가 올해 1월 4일 자신의 집 앞에서 성낙합(成樂合·사망) 전 서울 중구청장의 부인인 박모 씨의 인척 장모(58·여·구속) 씨에게서 받은 명품 8개의 목록이다. 검찰이 16일 장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 이 같은 목록이 들어있다. 일반인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물건들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宋讚燁)는 "신 씨가 받은 8종류의 명품은 모두 1424만 원 어치"라며 "신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체리 1박스도 '덤'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장 씨는 명품을 건넨 이틀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모 일식당에서 박 의원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미화 21만 달러(약 2억 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 씨는 식사를 마친 뒤 식당 주차장에서 공천 청탁과 함께 21만 달러가 든 쇼핑백을 신 씨에게 전달했으며 이 과정을 박 의원도 보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신 씨는 다음날 이 돈을 장 씨에게 돌려줬다.

장 씨는 17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신 씨가) 돈이 적어 돌려준 것으로 생각하고 사흘 뒤 신 씨를 다시 만나 1억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도 주려고 했지만 신 씨가 '현금이 좋다'고 해 3억 원을 준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검찰에서 "처음부터 선물이나 돈을 받을 생각이 없었으며 현금 얘기도 장 씨가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받은 물건들도 모두 장 씨에게 돌려주려고 했는데 장 씨가 가져가지 않아 3월 한나라당 클린센터에 모두 반납했다"며 "나는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아내가 쇼핑백을 받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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