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日독도주장은 역사의 뿌리 무시하는 것”

  • 입력 2006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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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일본 외무성 부상이 1일 한국을 방문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났다.

반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시오자키 부상의 예방을 받고 “일본 측은 독도 문제가 역사적 문제와 관련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현상의 밑에 있는 뿌리를 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문제는 과거 역사를 무시하고는 영원히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부상은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해 한국 국민의 심정을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독도 문제에 관한 일본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부상은 “5월 하순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협력대화(ACD) 때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 만나면 좋은 의사소통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제의했다.

반 장관은 “앞으로 한일 관계의 상황을 봐가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국은 지난해 4월 파키스탄에서 열린 ACD에서도 독도 영유권 및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반 장관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당시 외상이 회담을 가졌으나 냉랭하게 끝난 바 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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