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매제 장성택 2년만에 컴백

  • 입력 2006년 1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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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앞줄 왼쪽)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점선 안)이 28일 평양체육관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정 간부들과 함께 설 경축공연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관람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03년 7월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앞줄 왼쪽)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점선 안)이 28일 평양체육관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당정 간부들과 함께 설 경축공연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관람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張成澤·60)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장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金敬姬·60) 노동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28일 저녁 평양 주재 우둥허(武東和) 중국대사 등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연회에 참석했다.

또 이날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체육관에서 설 경축공연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관람했다.

장 부부장은 2002년 10월 서울을 방문했던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시찰 활동을 주도했으며, 같은 해 11월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경제 시찰에도 나섰다. 그러나 2003년 7월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군내에 파벌을 만드는 등 종파주의적 행태를 보이다 권력 다툼에서 숙청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경제 개방 및 개혁정책에 장 부부장을 앞세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 부부장은 김일성종합대를 나와 모스크바 유학을 다녀온 뒤 노동당 청소년사업부 부장과 청년 및 3대혁명소조부 부장 등을 맡아 활동하며 한때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 꼽히기도 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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