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조중(朝中)경제문화교류센터(조중센터)의 고위관계자는 15일 “최근 대계도 특구의 명칭을 ‘장군항 독립경제구’로 붙이는 데 합의했고 현재는 실무책임자를 인선하기 위한 최종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중센터’는 지난해 4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의 유일한 대북 투자 유치 대표로 인정받은 단체.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앞으로 북한의 대외경제교류와 합작은 한국의 투자가 중심이 되는 ‘개성공업단지’, 러시아 및 중국 투자를 노린 ‘나진선봉 경제특별구’, 중국 투자를 겨냥한 ‘장군항 독립경제구’의 삼각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군항 독립경제구를 건설하기 위한 양국 실무진의 검토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김 위원장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어떤 구상을 하느냐에 따라 철산 지역이 ‘북한판 선전(深(수,천))’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상호투자보호협정’을 체결해 투자 및 경제기술교류에 필요한 법적 제도도 마련했다.
장군항 독립경제구의 면적은 백지화된 신의주 특구 예정 면적의 약 1.5배인 200km². 남쪽 끝은 철산군 기봉리이며 북쪽은 경의선과 접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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